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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요즘 뭐 봐?]‘닥터 슬럼프’, 슬럼프에 빠진 이들을 위한 박신혜, 박형식표 처방전

치열한 경쟁과 도처에 위험이 도사린 사회가 주는 불안 탓일까. 최근 드라마들이 관심을 갖는 건 정신적인 문제들이다. ‘멘붕’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사용되고, ‘멘털 갑’, ‘멘털 관리’, ‘강철 멘털’ 나아가 ‘멘털 리셋’이라는 표현들이 나올 정도로 멘털은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외과의사들 중심으로 그려지곤 하던 의학드라마들이 정신과를 소재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혼수선공’이나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같은 드라마들이 그 사례다. 그런데 멘털에 대한 관심은 비단 의학드라마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웰컴투 삼달리’ 같은 작품을 보면 경쟁적인 도시의 삶에서 상처입은 주인공이 제주도에 내려와 그 곳 사람들과 지내며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건 일종의 멘털 치유 과정 그 자체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슬럼프’도 마찬가지다. 물론 ‘닥터 슬럼프’에는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박형식)와 마취과 의사 남하늘(박신혜)이 등장하고 그들이 병원에서 겪는 일들이 그려지지만 그렇다고 의학드라마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드라마에서 의사라는 직업이나 병원이라는 공간은 하나의 배경에 가깝다. 드라마가 실제로 다루는 건 그것들이 아니라, 그 곳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그간 잃었던 일상을 되찾으며 치유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이들이 의사라는 직업으로 등장하는 건, 다소 반어법적인 강조의 뉘앙스가 더해져 있다. 누군가를 치료하고 치유하는 의사들도 아플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멘털의 문제는 이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다는 걸 에둘러 알려주고 있다고나 할까. 이것은 또한 성공이라는 잣대로 선호하는 직업 1순위로서의 ‘의사’라는 직업의 허망함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진짜 인술에 뜻을 갖고 이 직업을 택하는 이들도 많지만, 성공하고 싶어 의사가 되는 이들도 적지 않은 세태가 아닌가. 학창시절부터 오로지 의대를 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결국 의사가 되지만 그 곳에서의 경쟁 속에서 무너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잃어버린 것을 되돌아보는 ‘닥터 슬럼프’의 이야기는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도 낯설지 않은 서사다. 잘 나가던 성형외과이자 인플루언서였던 여정우의 삶이 한 순간의 누명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은 우리가 애써 성취했다고 여긴 것들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말해준다. 또 선배의사들에 의해 이용만 당하다 결국 우울증까지 갖게 된 남하늘은 경쟁적인 현실이 우리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들은 모두가 의심 없이 달려가는 막연한 성공을 향해 질주하게 되면서 오히려 일상의 행복들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을 대변한다. 이런 전제를 깔아놓고 있어서인지 ‘닥터 슬럼프’는 사실상 액면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요소들이 새로운 의미로 그려진다. 공부만 하는 모범생으로만 살아와 바다 한 번 가보지 못한 이들이 보는 바다가 남다르게 다가오고 연애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의 연애가 특별하게 느껴지며 나아가 떡볶이를 사먹고 노래방이나 오락실을 가는 이른바 ‘노는’ 일상조차 새로운 가치로 다가온다. 이들은 생존경쟁과 각자도생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오던 삶에서 튕겨 나가 바깥에 놓이게 된 후에야, 자신들이 그토록 ‘노오력’해왔던 것들이 행복을 가져다주기는커녕 ‘우울증’으로 돌아오는 현실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바깥으로 나오게 된 남하늘과 여정우가 동병상련으로 서로를 공감하다 사랑하게 되는 그 달달한 이야기는 그저 멜로의 차원을 넘어 우리 모두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잘못 산 것 같다”는 말에 “네 잘못 아니야”라고 해주는 말이 마치 아픈 이를 치유해주는 처방약처럼 예사롭지 않게 들린다.한때 멜로가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했던 건 그저 사적인 사랑타령에 대한 현실과의 괴리감 때문이었다. 그래서 멜로는 언젠가부터 그 사랑의 이면에 놓인 사회적 맥락들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결국 우리 시대의 사랑은 더 이상 낭만적일 수만은 없고 사회적 현실과 더 밀접해졌다는 반증이다. 그 언제든 ‘슬럼프’의 덫이 곳곳에 놓여 있는 사회가 야기하는 불안과 상처들 속에서 우리의 사랑은 점점 더 위로와 응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2.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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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이어', 왜 의사와 변호사일까

'닥터로이어'는 의학드라마이자 법정드라마다. 6월 3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될 MBC 새 금토극 '닥터로이어'는 드라마 데뷔작 '미스터 기간제'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장홍철 작가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을 통해 극강의 긴장감을 안겨준 이용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처음 '닥터로이어' 제작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예비 시청자들이 주목한 것은 드라마 제목이었다. '닥터(의사)와 로이어(변호사)'가 합성된 제목이 인상적인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한 것.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개의 전문직종이 어떻게 합쳐진 것인지, 이 드라마가 다루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왜 제목이 '닥터로이어'인지 등 다양한 궁금증의 반응이 쏟아졌다. 사실 이 같은 질문들의 해답은 의학드라마와 법정드라마가 결합된 '닥터로이어'의 독특한 장르에 있다. 주인공 소지섭(한이한 역)은 '에이스 칼잡이'로 불리는 천재 외과의사지만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런 그가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가 되어 돌아와 자신을 무너뜨렸던 사람들을 향해 날카로운 복수의 칼날을 겨누는 것이 가장 큰 스토리 줄기다. 극 중 주인공 소지섭의 롤러코스터 같은 운명이 펼쳐지는 주요 무대가 수술실과 법정이다. 자연스럽게 '닥터로이어'에는 의학드라마 요소, 법정드라마 요소가 동시에 담길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스토리와 주인공 한이한 캐릭터를 가장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임팩트 있게 담아낸 제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드라마, 법정드라마 모두 높은 긴장감과 몰입도를 자랑하는 장르로 손꼽힌다. 그런 두 장르가 합쳐진 '닥터로이어'의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직관적이고 강렬한 제목처럼, 시청자를 단숨에 끌어당길 드라마 '닥터로이어'에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몽작소 2022.05.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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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新월화극 빅매치…'라이프 vs 서른이지만 vs 사생결단'

'라이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사생결단 로맨스'가 동시에 출격한다. 신상 월화극이 맞대결을 벌이는 빅매치가 23일 성사된다. JTBC 새 월화극 '라이프'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웰메이드 드라마로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tvN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배우들, tvN '디어 마이 프렌즈' 홍종찬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병원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내며 차별화된 의학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여기에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이규형, 태인호, 염혜란 등이 뭉쳐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SBS 새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연출한 조수원 PD와 '그녀는 예뻤다'로 히트한 조성희 작가가 청량한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다. 신혜선, 양세종, 안효섭이 호흡을 맞춘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신혜선과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양세종,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을 녹여낸다. 통통 튀는 모습이 기대 요소다. 동 시간대 맞대결을 벌이는 MBC 새 월화극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미친 호르몬 집착녀 내분비내과 의사 이시영(주인아)이 호르몬을 다친 미스터리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 지현우(한승주)를 연구대상으로 점찍으면서 벌어지는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드라마다.'로맨스가 필요해 시즌1' 이창한 감독이 연출을 맡고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김남희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호르몬을 활용한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알리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기존에 방송되고 있던 KBS 2TV '너도 인간이니?'와 tvN '식샤를 합시다' 시즌3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강자들이 즐비한 23일 월화극 대격돌. 주도권은 누가 쥐게 될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7.23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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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로코장인 8년만 재회" '사생결단' 지현우X이시영, 美친케미(종합)

'사생결단 로맨스' 지현우와 이시영이 미친 코믹케미를 예고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전작 '도둑놈, 도둑님', '파수꾼'의 무거운 이미지를 내려놓는다. 가벼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로코물로 안방극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들겠다는 각오. 더구나 득남 후 돌아온 이시영은 한층 더 작품에 대한 열의에 불타올랐다. 19일 오후 MBC 새 월화극 '사생결단 로맨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현우, 이시영, 김진엽, 윤주희, 선우선, 배슬기, 이창한 PD가 참석했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미친 '호르몬 집착녀' 내분비내과 의사 이시영(주인아)이 호르몬을 다친 '미스터리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 지현우(한승주)를 연구대상으로 찜 하면서 벌어지는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드라마. 이창한 PD는 "라이트한 로맨틱 코미디에 호르몬이라는 요소가 적절하게 섞였다. 내과 중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호르몬으로 접근했다. 호르몬을 다친 남자와 호르몬에 미친 여자의 관계에서 오는 재미가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현우와 이시영은 KBS 드라마 '부자의 탄생' 이후 8년 만에 재회했다. 이시영은 "워낙 개인적으로 코믹적인 밝은 극을 좋아한다. 한동안 장르물을 하다보니 로맨틱 코미디를 못했는데 이 작품은 내가 하면서 힐링할 것 같았다. 나조차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인아의 캐릭터에서 '호구'란 요소가 있는데 그 요소가 굉장히 재밌다. 그만큼 순수하고 사람을 잘 믿고 공감하고 본능에 충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아 캐릭터 자체가 그런 게 전혀 없이 100% 가까운 그 사람에 대한 진심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것"이라고 말했다. 지현우와 재회한 소감과 관련, "8년 전 난 신인이었지만, 지현우 씨는 연기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인기가 많아 눈을 맞추기도 어려웠다. 리딩할 때 보니 그때랑 변한 게 하나도 없더라. 반가웠다"면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나누고 있다. 하지만 연기열정이 너무 많아 대본을 맞춰보자고 자꾸 온다. 그래서 가끔 화장실로 도망가기도 한다.(웃음) 그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현우는 "개인적으로 이시영 연기를 좋아한다. 창의적이라 좋다. 일반적으로 그림을 그렸던 연기와는 다른 연기를 가져와서 대본리딩을 하자고 하는 것이다. 새로운 걸 주니 나 역시 새로워진다. 함께하는 연기가 재밌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은 지난해 9월 결혼, 올해 1월 득남한 이시영은 두 달 만에 MBC '선을 넘는 녀석들'로 몸풀기를 한 후 드라마 복귀작으로 '사생결단 로맨스'를 택했다. "예전엔 촬영이 끝나면 집으로 퇴근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집으로 다시 출근한다고 생각한다.(웃음) 작품이 주는 행복이 커서 재밌게 하고 있다. 육아와 일 잘 병행하고 있다. 도와주는 분들이 많다.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지현우는 "이 작품을 하면서 코믹도 있고 진지한 면도 있다. 캐릭터 자체가 분노조절 장애가 있어서 표현하기 쉽지 않다. 하루는 막 웃고 밝게 있다가 하루는 또 엄청 다운되어서 슬픈 장면을 찍는다. 스스로도 분노조절 장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신 자체에 집중하고 신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집중해서 촬영하고 있다. '진짜로 하자!'고 다짐하면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한 PD는 '검법남녀' 후속작인 것과 관련, "전작 '검법남녀'를 봤는데 꼼꼼하게 잘 만들어서 반응이 좋다고 생각했다. 진인사대천명(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림)이라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하는 JTBC 의학드라마 '라이프'와의 차별점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초반 의학 요소에 대해 많이 다루진 않는다. 전혀 다른 의학드라마다"라고 설명하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07.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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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 "'사생결단', 동시 첫방 '라이프'와 전혀 다른 의학드라마"

배우 지현우가 23일 동시 첫 방송되는 '라이프'와의 차별 요소를 꼽았다. 19일 오후 MBC 새 월화극 '사생결단 로맨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현우, 이시영, 김진엽, 윤주희, 선우선, 배슬기, 이창한 PD가 참석했다. 이창한 PD는 '검법남녀' 후속작인 것과 관련, "전작 '검법남녀'를 봤는데 꼼꼼하게 잘 만들어서 반응이 좋다고 생각했다. 진인사대천명(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림)이라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하는 JTBC 의학드라마 '라이프'와의 차별점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초반 의학 요소에 대해 많이 다루진 않는다. 전혀 다른 의학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미친 '호르몬 집착녀' 내분비내과 의사 이시영(주인아)이 호르몬을 다친 '미스터리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 지현우(한승주)를 연구대상으로 찜 하면서 벌어지는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드라마.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07.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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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라이프 더 비기닝' 이동욱X조승우, 맛보기부터 대박 예감

'라이프 더 비기닝'이 맛보기부터 대박을 예감케 했다. 이동욱, 조승우의 연기대결뿐 아니라 문성근, 문소리, 유재명, 천호진, 태인호, 김원해, 원진아의 출격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17일 방송된 JTBC '라이프 더 비기닝'에는 출연 배우들의 인터뷰, 촬영 현장, 포스터 촬영 현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조승우의 재회, 탄탄한 출연진의 출격이 기대 요소 중 하나였다.극 중 의사 이동욱(예진우)과 병원 신임 대표 조승우(구승효)는 갈등의 중심에 설 인물이다. 조승우는 "합류하기 전 고민이 많았다. '비밀의 숲' 황시목에서 벗어나 구승효가 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지금까지 연기 인생 중 가장 고민을 길게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동욱은 이번이 의학드라마 첫 도전이다. 갈증이 있었던 그는 "여타 의학드라마와 결이 달라 끌렸다"고 밝혔다.이동욱은 천재 의사가 아니다. 평범한 의사다. 조승우는 돈을 중시하고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혈안이 된 인물이다. 병원을 둘러싼 인물 간의 갈등이 조성되며 쫄깃한 긴장감을 높였다. 어떠한 연기를 보여줄지 궁금해졌다.조승우는 처음으로 같은 작품에서 만나게 된 선배 문성근의 연기를 눈여겨봤다.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성근은 문소리의 연기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데뷔할 때부터 알았는데 이번에 처음 만났다. 같이 연기할 때 구경꾼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자신만의 연기가 확실하다. 참 좋다"고 극찬했다.원진아는 '표정부자'로 불렸다. 한순간도 표정이 같은 적이 없어 조승우가 붙여준 애칭이었다. 김원해는 코믹함을 담당했고, 태인호는 극 중 외로운 존재였으나 주목할 역할이었다. 유재명은 진지한 표정으로 등장,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또 하나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웰메이드 드라마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의학드라마. 23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7.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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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레이더]'시그대' 젊은 주연들, 반란 일으킬까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는 병원 드라마의 전형적인 구조를 깼다. 의사가 아닌 '코메디컬 스태프'가 주인공인 드라마다.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란 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을 일컫는다.코믹 감성극을 표방하며 '시(詩)'라는 주제를 드라마에 담으며 공감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신선한 주제를 담은 만큼 신선하고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유비·이준혁·장동윤·신재하 등이 극을 이끈다.젊은 배우들이 만드는 젊은 드라마가 탄생할지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 ▶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16) 줄거리: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병원 드라마. 물리치료사·방사선사·실습생들의 일상을 시(詩)와 함께 그려낸 감성 코믹극.등장인물: 이유비·이준혁·장동윤·데프콘·이채영 등 김진석(●◐○○○)볼거리: '혼술남녀' 제작진의 신작. 아이디어가 좋다. 의학드라마라면 의사들의 사랑 이야기 혹은 병원을 둘러싼 복수와 검은 손의 개입이다. 병원에는 의사만 있는 게 아니기에 다른 직업군이 그려낼 이야기 궁금하다. 다만 그들의 현실을 잘 다뤘다면.뺄거리: 기대치라는게 있다. 내용과 상관없이 누가 나온다고 하면 보게 되는 그런 설렘. 이유비가 여주인공이라니 안 봐도 뻔하다. 눈 크게 부릅 뜨고 못 하겠다며 징징거리는 모습. 그동안 봐 왔던 늘 똑같은 패턴의 반복이 그려진다. 부디 '연기력을 잊은 이유비에게'가 되지 않기를. 이미현(●●○○○)볼거리: 역발상을 앞세웠다. '시'와 '코메디컬'이라는 주제가 신선하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드라마가 탄생할 것 같은 느낌이다. '혼술남녀' 명수현 작가의 필력도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이 이 드라마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명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이었다. 시청자들도 같은 이유로 리모콘이 끌릴 수 있다.뺄거리: 무게감이 없다. 젊은 느낌의 드라마를 만든다고는 하지만 주연급이 어려도 너무 어리다. 시청자들에겐 생소한 얼굴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코믹 감성극이라고 하길래 시트콤 형식을 기대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성을 지닌 드라마였다. 어떤 부분에서 코믹 감성을 줄 것인지 관건. '시'를 잊는 게 아니라 '시청률'을 잊는 건 아닌지. 황소영(●●○○○)볼거리: 신선한 조합이다. 작품 자체도 신선하고 출연진도 기존보다 한층 산뜻하다. 평소 시를 좋아하는 이유비가 이준혁, 장동윤을 사이에 두고 펼치는 삼각 로맨스가 기대감을 자극한다. 봄이라는 계절적 시점과 딱 맞아떨어진다. 설렘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기대된다. 뺄거리: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긴 어렵다. 중년층을 품에 안을 만한 요소가 부족하다. 트렌디하고 젊은 것은 좋지만 흥행에 있어선 폭넓은 시청층을 품어야 하는데 그 점은 아쉽다. 현재 안방극장에서 젊음, 트렌디함을 강조한 작품의 흥행 실패가 이어지고 있다.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김진석·이미현·황소영 기자 2018.03.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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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말 많은 '병원선', 하지원이 순항 이끌까

하지원이 MBC 새 수목극 '병원선'을 통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하얀 가운을 입는다.섬으로 찾아가 환자들을 만나고 그 안에서 인류애, 사랑, 우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코믹 요소를 뺀 정극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전작 '죽어야 사는 남자'가 첫 방송부터 최종회까지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기에 후광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방송 전 하지원이 11억원 대 소송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을 딛고 성공적으로 작품을 이끌 수 있을까.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프리뷰를 작성했다. MBC '병원선'(20)줄거리: 섬마을을 돌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을 주제로 한 메디컬 드라마.출연자: 하지원·강민혁·이서원·김인식·권민아 등. 김진석(●●●◐○)볼거리: 참신하다. 의학드라마의 범람이라지만 '배'라는 장소가 신선하다. '드라마 불패' 하지원도 좋다. 연기는 건드릴 게 없는 사람이니 믿고 볼만 하다. '죽어야 사는 남자' 시청률을 그대로 이어오는 것도 호재다. 거기에 경쟁작이 '맨홀'이니 뭐….뺄거리: 남자주인공…이란 말 붙이는 것도 아까운 캐스팅이다. 아이돌이 연기하는걸 뭐라하는게 아니다. 못 하니 문제다. 지금껏 보여줬던 강민혁의 연기를 보면 '병원선'서 보여줄 모습이 뻔하다. 뻣뻣히 서 '살려야된다고요!' 외치는 장면. 황소영(●●●○○)볼거리: 첫 방송 전부터 작품을 둘러싼 말이 많았다. 남자주인공을 섭외하는 과정 역시 만만치 않았다. 돌고 돌아 강민혁에게 건네졌고 하지원의 짝이 결정됐다. 첫 의사 도전을 위해 정형외과 의사들의 에세이를 보며 작품을 준비한 하지원이 환자를 살려내며 작품까지 살려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뺄거리: 선박이라는 장소만 달라졌지 그간 봐오던 메디컬 드라마와 얼마나 다를까 의문이 드는 건 사실. 장소만 빼고 모든 게 같다면 피로감만 더해지기에 여타 메디컬 드라마와의 차별화 전략이 관건이다. 김진석·황소영 기자 2017.08.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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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명불허전', 반가운 김남길VS지겨운 타임슬립

tvN 새 주말극 '명불허전'이 오늘(12일) 첫 방송된다.이날 첫 전파를 타는 '명불허전'은 전작 '비밀의 숲' 조선시대 한의사와 현대 의사의 만남을 그린 작품. 의학드라마에 타임슬립 소재를 더하고, 여기에 코미디로 버무렸다. 장르의 종합선물세트인 셈.전작 '비밀의 숲'이 높은 퀄리티로 호평 받은 가운데, '명불허전'이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 프리뷰를 작성했다.tvN '명불허전'(16)줄거리: 침을 든 조선 최고의 한의사와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외과의가 400년을 뛰어 넘어 펼치는 조선 왕복 메디활극.출연자: 김남길·김아중·유민규·문가영 등.김진석(●●◐○○)볼거리: 4년 만에 드라마 출연인 김남길과 김아중의 조합이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올해 눈에 띄는 의드가 없었는데 시기적으로도 딱이다.뺄거리: 또 타임슬립이다. 이러다 타임슬립 빼곤 드라마 안 나올 기세다.의술과 타임슬립, 과거 '닥터 진'이 연상된다.황소영(●●◐○○)볼거리: 김남길이 드라마로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무언가 한방을 기대케 한다. 김아중의 연기력 역시 한층 성숙해져 김남길과의 케미가 기대 요소.뺄거리: tvN 드라마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비밀의숲'이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한 상황. '명불허전'에 대한 관심도도 그다지 높진 않다.박정선(●●●○○)볼거리: 김남길이 진지하고 재미없는 배우라 느낀다면 오산이다. 사실 그는 코미디 연기에 강하다. 영화 '해적'에서 그러했듯, 귀여운 지질미를 맘껏 드러내며 웃음 사냥에 나선다. 많이 본 듯한 장르를 다 모은 듯 보이지만, 이 장르들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 뺄거리: '비밀의 숲'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다. 호평 받은 작품에 이어 전파를 타는 코미디 드라마라 유치하다는 평을 들을 수도.김진석·황소영·박정선 기자 2017.08.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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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 “누가 와도 2위”…박터지는 싸움 속 제 갈길 가는 ‘몬스터’

소리 없이 강하다.박터지게 치열한 월화극 싸움 속 MBC '몬스터'는 3번의 다른 경쟁작을 만나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50부작 장편드라마의 힘을 내세워 어느 경쟁작이 오든 묵묵하게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몬스터'가 누가 와도 중간을 지키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3번의 맞대결…월화극 3파전 꾸준한 2위지난 3월 28일 지상파 3사는 나란히 새 월화극을 론칭했다. SBS는 장근석·여진구를 앞세운 사극 '대박', KBS는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한 박신양표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는 장편드라마 '몬스터'로 맞대결을 벌였다. 첫 대결에서 '몬스터'는 3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강지환의 아역 연기를 소화한 비스트 이기광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탔고 결국 2위로 올라섰다. 의학드라마 2편과의 경쟁에서도 '몬스터'는 2위 자리를 지켰다. SBS '닥터스'와 KBS '뷰티풀 마인드'가 동시에 시작된 상황에서 고정 팬층을 유지하며 중간 성적을 이끌고 갔다. 현재 세 번째 경쟁작인 사극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KBS '구르미 그린 달빛'이 19%대를 돌파하며 압도적인 시청률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그 뒤를 이어 '몬스터'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은근한 중독성에 끌려 vs 장편드라마 관성적 시청층 유도 2위를 지키고 있는 '몬스터'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로 나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 때문에 은근한 중독성에 이끌려 '몬스터'를 시청하게 된다는 입장과 장편드라마의 관성적 시청층 유도를 통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뿐이라는 입장으로 엇갈리는 것. 한 시청자는 "'몬스터'의 이야기가 어디로 흐를지 종 잡을 수 없다. 스토리가 현실적이진 않지만 묘하게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은근한 중독성에 이끌려 시청하고 있다"면서 "중년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 역시 '몬스터'의 몰입을 돕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방송관계자는 "경쟁작들의 편성 꼼수와 화려한 스타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몬스터'가 거두고 있는 성적은 흥미롭다. 화제성은 경쟁작들에 밀리나 시청률은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몬스터'의 2위에 대해 "장편드라마는 관성적인 시청층을 유도한다. 장편드라마가 시청률 면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편드라마의 시청률 10%는 결코 잘 나왔다고 할 수 없다. 50부작의 10%는 미니시리즈의 10%만 못하다"고 평했다. 이는 습관적으로 보다 보니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보는 고정 시청층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어 정 평론가는 "장편드라마가 잘 되면 시청률도 가져가고 파급력도 큰 데 실패하기 시작하면 그 부담이 배로 온다. '몬스터'는 50부작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화제성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다. 50부작의 진지함을 가져가야 하는데 만화 같은 설정이 많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할 부분도 하나의 가상극처럼 느껴진다"고 지적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9.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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